생활정보

정자 오또꼬에서 청첩장 모임

혀니부 2022. 11. 24. 09:07
반응형

결혼 준비가 얼추 마무리되어가고, 이제 남은 것은 본식 준비와 청모!

회사에 비슷한 연차 분들과 처음으로 청첩장 모임을 가졌다.

 

한 분은 이직해서 성수동으로 가셨지만.. 감사하게도 정자까지 와주실 수 있다고 해서 예약한 정자 오또꼬!

예전에도 한번 대학교 선배님이 정자에서 밥 한번 먹자고 하시면서 추천해준 식당이기도 했다. 네이버에서도 보니 꽤나 인기 있고 유명한 식당이더라.

나도 오또꼬라는 이름만 들었을 때는 잘 몰랐지만, 식당에 도착하니 아 맨날 정자역 근처에서 지나쳤던 그 식당이구나 싶었다.

 

사진을 못찍어서 네이버 스트리트뷰 캡쳐;;

밤 되면 이 매장 혼자서만 오렌지 전구 불빛으로 반짝반짝해서 눈에 잘 띈다. 2층까지 매장이 있어 생각보다 자리가 많지만, 꽤나 인기 있는 식당이라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 

오꼬노미야끼도 먹고 싶었지만 이날 철판요리가 안된다고 해서 오또꼬사시미(4) 가츠나베(1.5) 메로구이(2.5) 나가사끼짬뽕(2) 도리가라아게(1.2) 이렇게 시켰다. 사람이 네 명이었는데 지금 보니 꽤나 많이 시킨 거 같기도 하고..ㅎㅎ

 

술은 두 명밖에 안 마셔서 유자하이볼 더블샷(1.5) 아사히생맥주(0.8) 이렇게만 시켰다. 유자 하이볼은 더블샷이라서 만원이 넘어가는 가격이길래 조금 비싼가 싶었는데 일단 맛은 있었다! 그런데 한잔 다 마시고 추가로 한잔 더 시키기는 약간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한잔만 마셨다.. 집에서 어떻게 비슷하게 만들어볼 수는 있을 거 같은데ㅎㅎㅎ 그런데 내가 술을 시키고 나니 맥주 시킨 분이 알려주신 건데, 오사카에 사는 사람들 유튜브에서 보니 맥주-하이볼 순서로 마신다고 알려주셔서.. 다음에 이자카야에 가면 나도 맥주-하이볼 순서로 마셔볼 생각이다.

 

그리고 일본어 선생님이 나중에 기회 되면 먹어보라고 하셨던 우메보시도 사이드 메뉴로 팔길래 시켜서 같이 맛보았다. 그때 설명 듣기로는 밥반찬이라고 들었던 거 같은데, 먹었을 때 맛의 첫 느낌은.. 딱 전통 일본음식 하면 생각나는 달고 짜고 신 맛이었다. 두 알이 나왔는데 한 번에 한 알을 먹으면 입에서 파티가 일어날 수 있으니 조금씩 나눠 먹어야 한다 꼭!ㅋㅋㅋ 다들 처음에는 신맛이 강해서 잘 못 드시는가 싶더니, 그래도 중독성 있는 맛이라서 계속 조금씩 나눠 드시더라ㅎㅎ

오또꼬 사시미. 지금 보니 3피스씩 나온 거 같다. 이때 아직 일행이 한 명 안 와서 세명이 앉아있었는데 인원수 맞춰주신 건 아니겠지?ㅎㅎㅎ 회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다만 내가 먹을 때마다 이 생선이 뭔지 모르고 먹어서 아쉬울 뿐... 고추냉이도 많이 주셨는데 매운맛의 와사비가 아니라서 맛있게 잘 먹었다. 

오꼬노미야끼가 주문이 안되어서 시켜본 가츠나베. 예전에 일식집 알바했을때 정말 많이도 만들었던 메뉴였다. 돈가스에 달걀 조합인데 맛이 없을 수가 없음!!

회심의 메로구이. 예전 대학생 때 직장인 선배가 이자카야에서 처음 사줘서 먹어봤던 그 메로구이다. 평소에는 잘 못 먹고 이렇게 이자카야 와서 기분 낼 때 가끔 시켜먹는다. 다행히도 청모했던 분들은 메로구이를 처음 드셔 보신다 하셨는데 이렇게 맛있는 생선구이는 첨이라며 너무 맛있다고 하셔서~ 내가 만든 것도 아닌데 괜히 뿌듯했다. ㅎㅎㅎ 이날 다 같이 사케까지 같이 마셨으면 더 잘 어울렸을 텐데! 아무튼 나도 오랜만에 먹는 메로구이라서 조금씩 하이볼과 같이 먹었다

 

이렇게 네 명이서 저녁먹고 술을 조금 곁들였는데 15만원이 나왔다. 네명이 다 같이 술까지 마셨다면 아마 가격이 더 나왔을 것. 아무튼 내 첫 번째 청첩장 모임이었는데 다행히 청첩장도 까먹지 않고 잘 전달해드리고, 저녁도 맛있게 먹어서 좋았다.

 

이제 다음 청모는 다음 주 토요일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