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호수 근처 청운누룽지백숙2호점 다녀온 후기

좋은 기회로 백운호수 근처 맛집에 점심을 먹으러 다녀왔다. 청운누룽지백숙 2호점

1호점은 근처 롯데아울렛에 있다고 하는데 그쪽은 사람이 더 많다는 얘기를 해주셨다.

2호점도 테이블마다 식사를 하고는 계셨지만 평일이라 다행히 사람이 바글바글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평일 점심인데 어디 회사근처도 아닌걸 생각하면 사람이 꽤 많은 느낌?

주차장 자리는 넉넉하다. 이 반대편과 뒤쪽으로도 주차장 자리가 넓었는데 생각보다 차가 많았음. 

안양 평촌 이쪽은 번잡하고 사람도 많은데 백운호수 쪽으로 오니까 교외로 밥먹으러 나온 느낌이 났다. 높은 빌딩도 안보이고, 호수를 둘러싼 산세가 멋지더라. 경치와 어울리는 누룽지백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메뉴는 굉장히 심플하다. 오리/닭 누룽지 백숙 그리고 쟁반막국수. 하나 시키면 2~3인분으로 나온다고 하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양이 꽤 많았다. 양 적은 사람들은 4명도 먹을 양이었다. 양이 너무 많아서 먹고 남았다면, 남은건 포장해서 집에 가져갈 수 있다.

 

우리는 닭 백숙으로 주문했다.

여기는 특이하게 테이블에 저 크고 하얀 종이를 밑에 깔아주신다. 더 깔끔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사진에서처럼 어느정도 해체된 백숙이 넓은 접시에 담겨 나온다. 이미 어느정도 해체되어있어서 집어먹기 편했다. 아무래도 같이 먹을때에는 빨리 내 앞접시로 덜어가야 덜 뻘쭘하니까. ㅎㅎㅎ

반찬들 가짓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반찬 하나하나 맛있었다. 깍두기랑 김치 맛이 백숙과 정말 잘 어울렸다. 나중에 다 먹고 계산할때보니 반찬 판매도 하시더라.

누룽지백숙에서 빠질 수 없는 누룽지.. 나는 어렸을땐 누룽지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나이 들수록 누룽지가 좋아진다. 누룽지도 백숙과 같이 먹으니 추운 겨울에 속이 뜨끈해져서 좋았다. 누룽지는 정말 양이 많았다. 닭은 거의 다 먹었는데 누룽지는 좀 남았던거 같다.

 

세명이 배부르게 먹었는데도 싹싹 다 비우지는 못했다. 다 먹고 원두커피머신에서 커피 한잔씩 여유롭게 마시고 점심 식사를 마무리했다.

 

나중에 다시 남편과 오고 싶어서 같이 간 분들께 여쭤보니 예약도 되고 포장/배달 다 된다고 하시더라. 다만 주말은 사람이 정말 많다고 한다. 예약을 하고 오더라도 오는 길에 차 막히는건 감당을 해야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