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신혼여행 비행기, 숙소 예약 완료

우리의 신혼여행지는 발리다~!!

발리로 신혼여행지를 정하기까지 정말 고민이 많았다.

코로나 전까지 욜로족으로 살면서 일년에 한번씩 유럽여행을 했던 나. 그리고 해외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남자친구. 그래서 그 사이에서 우리 둘 다 만족하는 지점을 찾는데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

어디로 가야할까? 컨셉은 어떻게 해야하지? 기간은? 등등 정말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지금은 비행기표와 숙소 예약까지 다 마무리한 상태라서 조금은 홀가분하기도 하다!! 

어떤 숙소 가야할지 인터넷에서 정말 많은 숙소 후기를 찾아보고 도움을 많이 받았어서, 나도 좀 도움이 되고자 비행기와 숙소 예약 후기를 남겨본다. 

 

1. 신혼여행지 정하기

• 남자친구도 신혼여행 휴가에 개인 연차를 붙여쓸 수 있다고 해서 2주정도로 기간을 먼저 잡았다. 그 후 내가 가고싶었던 여행지를 쭉 추린 후에, 겨울에도 갈 수 있을정도로 날씨가 춥지 않은 곳을 고르니 칸쿤/스페인/발리 정도가 나왔다. (만약 신혼여행을 1주일만 갈 수 있었다면 비행 시간이 긴 스페인이나 칸쿤은 후보지에도 넣지 않았을 것 같다.)
• 2주 신혼여행 예산을 천만원 정도로 생각했는데, 칸쿤은 비행기표부터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패스.. (우리 둘 이코노미로 비행기표만 끊어도 400만원 정도..?)
• 스페인과 발리 중 어디로 갈지 정하면서 관광과 휴양 둘 중에 어느 방향으로 신혼여행을 꾸리고 싶은지 이야기했다. 남자친구가 먼저 "결혼식 후에는 쉬어야 한다는데, 휴양은 어떨까?" 라고 의견을 주어서 휴양지로 정했다! 
• 결론: 신혼여행지는 기간/예산/평소 가고싶었던 여행지/신혼여행 갈때 여행지의 날씨 등을 고려하면서 리스트를 추려보자.

 

2. 여행사? 아니면 개인이 준비?

• 처음에는 여행사를 고려했었다. 그래서 허니문리조트나 팜투어 등 허니문 여행사로 유명한 곳에 견적도 문의해보았었는데, 결론적으로는 내가 비행기표와 숙소를 예약하면서 여행사를 끼지 않고 신혼여행 예약을 마무리했다~
• 개인이 준비한 이유 첫번째. 싱가포르 스탑오버!
  • 직항과 환승 중 고민하다가 직항은 비싸기도 하고 비행기 시간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싱가포르 환승으로 비행기표를 끊었다.
  • 어차피 환승하는 김에 스탑오버로 싱가포르도 여행하는 것으로 일정을 세웠는데, 여행사에서는 싱가포르 호텔은 견적을 내주기 어렵다고 하셨다. 어차피 싱가포르 호텔 알아볼거면, 검색하는 김에 발리도 손품 팔아볼 수 있을것 같은데 라는 호기로운 생각이..들었다. 😅
• 두번째 이유, 길리 트라왕안!
  • 3박을 싱가폴에서 머문 후, 10박 정도 발리에서 머물고 돌아오는 일정으로 신혼여행 일정을 결정! 그런데 우리는 한 숙소에서 머물면서, 마치 거기 사는 사람처럼 여유롭게 이곳저곳 둘러보는 여행 스타일을 좋아해서 지역은 딱 세곳만 가기로 했다. 바로 우붓/길리/스미냑 인데, 그 중 두번째 여행지 길리는 발리 윤식당을 촬영한 장소로 아주아주 유명하다! 그런데 들어가는데 하루, 나오는데 하루 걸리는 섬이라서 그런지 여행사에서 견적을 내주시기 어렵다고 해서, 여행사를 끼더라도 길리 숙소는 따로 알아봐야 했다.

 

3. 발리 여행 지역 정하기

발리는 생각보다 섬이 꽤 커서, 갈 수 있는 지역들이 정말 많다. 크게 나누면 아래 네군데 지역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 덴파사르 왼쪽 아래쪽에 위치한 스미냑(비치클럽 분위기, 힙스터 분위기)/르기안/꾸따
• 스미냑에서 더 아래쪽에 내려가면 대형리조트들이 절벽에 고즈넉하게 있는 짐바란지역
• 오른쪽 해변에는 고급 리조트와 식당들이 있는 누사 두아
• 덴파사르 위 정글쪽에 있는 우붓

도서관에서 여행책도 찾아보고, 발리로 신혼여행 다녀온 분들의 후기도 찾아보고, 발리로 여행다녀왔던 친구의 조언도 들으면서 우선 머무를 지역부터 정했다.

• 우붓: 우선 나는 우붓 행잉가든 리조트 사진을 보고, 정글뷰 리조트에 한눈에 반해버려서 우붓은 꼭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ㅎㅎㅎ 남자친구는 딱 봐도 벌레 많을 것 같은데 괜찮냐고 물어보았고, 실제로도 아무리 관리가 잘되어도 개미가 많은건 어쩔수 없다는 후기도 많이 보았지만.. 그래도 우붓 가보자고!!
• 길리: 길리는 발리 윤식당에서 보았던 그 풍경과, 다녀온 분들의 대만족하는 후기를 보면서 여행지로 추가! 발리는 생각보다 가깝지만 2주나 여행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기에, 짧은 여행때에는 엄두를 낼 수 없는 섬을 일정에 추가하는 것도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스미냑: 마지막 스미냑은 짐바란과 고민하다가 결정했다. 스미냑은 해변클럽이 있고, 힙쟁이 젊은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는 평이 많았고, 짐바란은 조용하지만 대신 엄청 큰 리조트 안에서 모든것을 해결하며 아주 여유롭게 호캉스를 하다가 올 수 있다는 평이 많았다. 신혼부부가 짐바란에 있기에는 조오금 지루하기도 했다는 평을 보기도 했고, 스미냑에 다녀왔던 친구가 꼭 한번 다녀오라고 호텔까지 추천해주어서.. 우선 발리가 첫번째인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한번씩은 간다는 스미냑으로 마지막 일정 픽스!

우붓 행잉가든 오브 발리

4. 비행기표

• 싱가포르 경유, 발리 들어가기 전 싱가포르에서 3박 스탑오버 기준으로 100만원이 채 안나왔다
• 같은 일정으로 직항을 선택하면 한 140정도 나왔던 것 같다. 그런데 출발할때는 오후에 출발하고 한국에 다시 들어올때는 새벽에 출발해서 시간이 조금 아쉽긴 하다.

지금은 150만원이네...ㅎㅎ

5. 싱가포르/발리 호텔 및 리조트, 풀빌라 숙소 예약

• 싱가포르: 칼튼호텔 이그제큐티브룸 3박에 85만원대
  • 발리에서 리조트와 풀빌라를 갈 계획이라 싱가포르에서는 굳이 비싼 숙소를 잡지 않았다. 다들 가성비로 추천하는 칼튼 호텔로 고민없이 결정! 여행 책자에서 봤을 때에도 여기저기 여행다니기 좋은 위치에 있다고 해서 더 안심하고 예약했다.

https://kr.hotels.com/ho118565/kalteun-hotel-sing-gapoleu-sg-clean-sing-gapoleu-sing-gapoleu/?langid=1042 

칼튼 호텔 싱가포르(SG Clean) - 친절한 서비스와 교통이 편리한 호캉스 호텔 | 호텔스닷컴

 

• 우붓: 카욘정글리조트 스위트 3박 + 풀빌라 1박 220만원대
  • 행잉가든을 처음에 고려했다가, 2010년대 초반에 엄청 핫했던 곳이라고 해서.. 흠 그럼 좀 더 새 리조트로 가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격이 정말 비싸기도 했고. 1박에 70만원 정도.
  • 고려했던 리조트는 코마네카 앳 비스마, 카만달루 우붓, 카욘리조트(카욘정글리조트랑 다르다!), 파드마우붓, 카욘정글리조트 등이 있었다. 아무래도 제일 유명한건 카욘정글리조트.. 그래서 그냥 발리 첫 방문이니까 방 예약할 수 있을때 유명한 리조트 가보자 해서 예약했다. (우붓 숙소 후기 찾다보면 카욘정글리조트 풀부킹이라 여기 예약했어요~ 이런 글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막상 가면 이 가격주고 오기는 좀 아까운, 명성에 비해서 실제는 좀 아쉬운? 후기들이 많긴 해서, 감안하고 갈 예정이다. ^_^ 신혼여행이 아니라면 에어비앤비에서 하루 몇만원이면 쓸 수 있는 아주 좋은 숙소들이나 풀빌라를 찾아 숙박할게 뻔하니, 돈 쓸 수 있을때 좋은 리조트에서 시간을 보내보자. ㅎㅎ

왼쪽 수영장뷰는 실제로 갔을땐 보기 어려운 뷰라고 한다. 예쁜 각도 찾아서 드론으로 사진을 찍은걸까.. 오른쪽은 풀빌라인데, 스위트가 방이 더 좋았다는 후기들도 많이 봤다.

https://kr.hotels.com/itin.h27273708.Hotel-Information?langid=1042

더 카욘 정글 리조트 - 스 서티피드 특가 상품 예약, 인도네시아 파얀간 호텔 추천 | 호텔스닷컴

 

• 길리: Mantra Gili 킹룸 3박 20만원
  • 네이버 카페 잘란잘란 인도네시아에서 길리 숙소 후기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숙소. 다들 너무 만족해하면서 숙박하시고, 인근 관광하기에 숙소 위치도 좋고, 벌레도 하나 없이 너무 깨끗하다고 하셔서 바로 예약했다! 예약사이트 후기도 정말 좋은 편이다.

https://www.booking.com/hotel/id/mantra-gili.ko.html

★★★ Mantra Gili, 길리 트라왕안, 인도네시아

 

• 스미냑: 포테이토 헤드 스위트 앤 스튜디오에서 스위트 3박 110만원대
  • Potato Head Suites & Studios는 스미냑에서 유명한 카타마마와 합쳐지며 새로 오픈한 호텔이라고 한다. 기존 카타마마 방들은 스위트, 새로 만들어진 방들은 스튜디오로 나뉘어지는 듯 했다. 방은 생각보다 작지만 스미냑 비치와 바로 연결되어있고, 숙박객들은 포테이토 해변의 자리를 먼저 맡아놓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이 혜택 때문에 인기가 많은듯하다.) 나는 발리를 여행했던 친구가 여기 다녀왔었는데 너~무 좋았다고 추천해주어서 처음 알게되었다.
  • 스미냑은 워낙 핫하고 관광객들도 많이 와서 주변에 W, 알릴라 등 호텔 선택지가 정말 많다. 가격대와 특징을 따져서 예약하면 좋을 듯 하다. (사실 W도 가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비쌌다. ㅎㅎ) 나도 선택지가 많아서 스미냑 숙소를 제일 많이 찾아본 듯 했다. 호텔 이외에도 에어비앤비 등으로 풀빌라 숙소도 알아보았고, 아예 짐바란으로 내려가서 림바짐바란이나 포시즌스를 갈까 까지도 고민했었다가.. 포테이토 헤드로 결정! (에어비앤비나 아고다에 저렴한데 후기좋은 풀빌라들이 정말 많다. 검색하면 할수록 더 좋은 곳들을 발견해서, 예약후엔 일절 안찾아보고 있음. ^_^)
  • 대체로 우붓쪽은 물이 깨끗하고 스미냑은 물이 생각보다 깨끗하지 않아서, 샤워헤드 필터를 챙겨가서 사용하는 분들의 후기도 보았다. 필터가 하루만 써도 쌔까매진다는 후기..;;

https://kr.hotels.com/ho1456049600/poteito-hedeu-seutyudiojeu-aes-desa-poteito-hedeu-seuminyag-indonesia/?langid=1042 

포타토 헤드 스튜디오 앳 데사 포타토 헤드 - 스 서티피드 특가 상품 예약, 인도네시아 스미냑 호

 

• 숙소 결론 및 비용
  • 싱가포르: 칼튼호텔 이그제큐티브룸 3박에 85만원대
  • 우붓: 카욘정글리조트 스위트 3박 + 풀빌라 1박 220만원대
  • 길리: Mantra Gili 킹룸 3박 20만원
  • 스미냑: 포테이토 헤드 스위트 앤 스튜디오에서 스위트 3박 110만원대

 

이번달 초에 비행기와 숙소 예약을 마쳤는데, 오늘 글을 쓰면서 다시 찾아보니 예약이 마감된 숙소도 있었고 가격이 많이 오른 곳들도 있었다. 여행 6개월 전 쯤이 비행기가 제일 저렴하다고 해서 부랴부랴 예약한건데.. 역시 일정이 정해지면 바로 비행기랑 숙소를 예약해두는게 제일 마음 편하다. 선택지도 다양하고. (물론 다 취소가능한 옵션으로 예약했다. ㅎㅎ) 

 

다들 마음에 드는 지역의 좋은 숙소에서 신혼여행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