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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베리굿에서 동행 플래너분과 결혼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베리굿 동행으로 재클린컴퍼니/누벨드블랑/르블랑/브라이드손윤희 총 네군데 드투를 했는데~

드투를 앞두고 인터넷 검색으로 얻은 정보가 많아서, 나도 간단하게 느낀점과 작은 팁들을 공유하려고 한다!!

 

1. 한시간 간격으로 4군데, 걱정이 많았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 나는 드투 날짜가 다가오면서.. 한시간 간격으로 네군데나 가는게 힘들지는 않을지, 지각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힘들지도 않고, 지각도 딱 한번 했음!

앞에 세군데는 샵이 다 근처에 있었고 브손만 택시를 타고 이동해야 해서 한 십분정도 늦었다 (플래너님은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고 하시긴 했다ㅋㅋ) 15분 지각하면 투어가 취소될 수 있다고 하니 이것만 주의하면 문제 없을듯하다. 나는 10분 지각했어도 쫓기거나 시간 모자라는 느낌없이 투어 잘 마무리헀었다 :)

심지어 누벨드블랑에서는 시간이 좀 남아서 한벌 더 입혀주시기까지 하셨다. (신상ㅎㅎㅎ)

 

- 배 찰정도로 든든하게 먹고오라고 하셔서 점심에 샐러드에 단백질쉐이크 먹고 3시부터 투어를 시작했는데

드투 너무 재밌어서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진행했다~~!!! 마지막샵 갈때쯤되니까 그때서야 살짝 배가 고파왔다ㅋㅋㅋ

보통 세군데 투어를 하니, 한시간 간격으로 세시간 만에 챡 끝내는거 전혀 무리없어보였습니다ㅎㅎ

 

2. 내가 원하는 "결혼식장에서의 내 모습" 컨셉을 생각해가면 좋다

- 사실 드레스 투어한 샵들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여러가지 느낌의 샵들을 방문했다ㅎㅎ 인스타 사진으로만 보면 드레스가 다 거기서 거기같아서 샵 고르는것도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그냥 샵도 거의 안고르고 네군데 다 돌았다. 결론적으로는 너무나도 잘한 선택이었다. ㅋㅋㅋ

- 사진으로 볼때는 잘 와닿지가 않았는데, 샵에서 직접 입어보니 드레스샵마다 지향하는점이 분명하게 달랐다.

   * 재클린은 확실히 세련되고 고급진 느낌?

   * 누벨드블랑은 소녀와 여성사이 그 느낌으로 사랑스러운 느낌이 뿜뿜~

   * 르블랑은 깨끗하고 청초하고 뭔가 요정같은 느낌

   * 브손은 확실히 사람을 여리여리하게 만들어주고 여기야말로 정말 여성미와 신부미 포텐이 터지는 그런 느낌이었다!!

 

- 나는 드레스에 대한 로망이나 바라는 타입 등을 구체적으로 생각해가지 못했다. 그래서 추천해주시는대로, 정말 거의 모든 타입의 드레스를 입어본거 같은데... 드레스샵마다 지향점이나 강점인 부분은 있지만, 아무리 비즈/실크 맛집이어도 왠만한 스타일의 웨딩드레스는 다 있는것 같았다. 그리고 예쁜 드레스가 세상에 너무 많았다...

이럴때 필요한건 "내가 어떤 모습의 신부이고 싶은지? 내 취향이 무엇인지?" 였다. 샵마다 드레스 2개씩 고르고, 또 그 드레스중에서 1,2위를 고르고.. 이동중에 플래너님이랑 계속 토너먼트를 했는데 나는 내가 어떤 모습을 원하는지 잘 생각을 안해갔어서 이게 너무 힘들었다ㅠ  개인적으로는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을 정하고, 식장분위기와 계절감 등을 고려해서 거기에 맞는 샵과 드레스를 픽하는게 중요하다고 느꼈다!! 비즈냐 실크냐는 그 다음의 취향 문제!!

 

3. 드레스만 보지말고 내 얼굴 내 체형과의 조화를 보면 좋다

- 어두운 예식장이라서 나도 처음에는 막연하게 '비즈 입어야지~' 했었다. 그런데 인스타에서 스크랩해간걸 보니 (플래너님이 그래도 좀 이쁘다 싶으면 스크랩 해오라고 숙제아닌 숙제를 내주셔서 몇개는 해갔다ㅋㅋ) 내가 오간자 실크를 많이도 저장해놨더라.. 그런데 오간자 실크는 드레스는 너무너무너무 이쁜데 내 얼굴과 몸이 뱉어냈다ㅎㅎ (이렇게 좀 아쉬운데 본식때 못입는걸 스튜디오 촬영때 꼭 입자고 하셨다ㅎㅎㅎㅎ)

- 나는 드레스가 너무 이뻐서 자꾸 드레스입은 내 몸만 봤는데 (드레스입으니까 정말 새삼 날씬해보임. 신기...) 플래너님께서 내 얼굴과 체형의 단점은 감추고 장점은 살려주는 드레스 타입을 많이 추천해주셨다~ 나는 어깨가 말려있어서 어깨를 살려주는 디자인이 정말 잘어울렸다. 그리고 어깨가 약해서 대부분 퍼프 있는 드레스가 잘어울리긴했는데 오프숄더에서도 탑에 디테일이 많이 들어가있으면 또 괜찮았다! 그리고 얼굴이 동그란 편이고 팔뚝살도 있어서 뭔가 드레스에서 선을 잡아주는 느낌을 가져가면 동글동글한 느낌이 많이 줄어든다고 말씀해주셨다.  확실히 스퀘어넥이나 하트넥이 잘어울려서 신기했다ㅎㅎ 나는 내가 뭐가 어울리고 어떨때 더 이쁜지 잘 알지 못해서.. 동행 플래너분과 함께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플래너와 함께하지 않아도 옷과 나의 궁합을 전체적으로 체크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4. 드투 샵들은 예산 내에서 정하면 좋다.. ㅎㅎ

- 사실 재클린이 투어한 샵들 중에서 견적이 제일 높았다. 그런데도 비싼 드레스 입어라도 보고싶다~ 라는 마음에 투어에 넣었다가 결국 재클린으로 홀랑 결정해버림...!!! 띠용.. 재클린이 첫 샵이었는데 거기에서의 기억이 너무 강렬해서, 남자친구가 다른 샵들도 사실 다 이쁘긴 한데 눈에 잘 안들어온다고 하더라^_ㅠ

반팔비즈 이런건 요새 많으들 입으셔서 다른샵가서도 얼마든지 입어볼수있다고.. 귀하고 사랑스러운 진주같은 신부로 만들어주고 싶으시다며 여러가지 세련된 스타일로 예쁜 드레스 마구마구 입혀주신 재클린 분들께 넘 감사했다ㅎㅎㅎ 내 생각보다 견적이 높은 곳을 픽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함께하게되어서 넘 기쁨><

 

5. 준비물 필요 없음! 누브라, 속바지 등 필요한건 삽에 다 구비되어있다. 메컵만 평소보다 진하게!

- 나는 생리예정일 근처라 혹시 몰라서 유니클로 바디쉐이퍼 구입해서 내껄 입고갔다. 그런데 정말 샵마다 웨딩 브라랑 속바지가 다 준비되어있었다. 오로지 내가 준비할거라고는 메이크업뿐! 준비물 필요없음! 심지어 장신구도 전부 하지않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단지, 강렬한 조명이 드레스를 싸악 감싸기때문에.. 조금이라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메이크업만 죠금 진하게 하고가시면 조씁니다!!! 나도 백만년만에 속눈썹 붙이고 갔었다 룰루

- 그리고 전날 부랴부랴 드레스투어 도안을 준비해서 남자친구에게 부탁했었다. 그런데 그날 바로 지정해야 혜택이 있기도 하고 고민이 길어져도 선택이 쉬울거 같지는 않아서.. 그림은 열심히 그려주었지만 드투 내내 토너먼트로 샵을 결정해서, 사실 그림의 도움을 크게 받지는 못했다 하하..ㅠ 

6. 드레스 칭찬도 많이 해드렸더니 넘 좋아하셨다~~!!

- 정말 살면서 이렇게나 예쁘다, 말랐다 이런 칭찬을 마구 들은건 정말 처음이었다ㅎㅎㅎ 뚝딱이처럼 감사합니다..만 연발하다가 나도 뭐라도 답변을 해드리고 싶어서 드레스마다 작은 특징들로 작게작게 호응해드렸는데 (작은 비즈들이 반짝거려서 너무 예뻐요, 실크가 퀄리티가 좋아보여요, 디즈니 공주님같아요, 등등..ㅎㅎㅋㅋㅋ) 너무 좋아해주셨다.. 제작자 입장에서는 다 자식같은 드레스라고, 칭찬한거 잘하셨다고 플래너님이 말씀해주셨다..ㅋㅋㅋ 너무 립서비스처럼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안예쁜데 예쁘다고 하면 내 취향을 잘못 파악하실 위험도 있어서. 그래도 드레스 예쁠땐 아낌없이 표현하면 나도 샵도 서로 기분좋으니 윈윈인 것 같다~

 

---TMI

재클린컴퍼니

https://www.instagram.com/jacqueline_company_luxe/

생각지도 못한 미카도실크.. 너무너무 예뻤다. 불끄고 조명 딱 받는데.. 진주를 빻아서 만든거처럼 챠르르 반짝반짝 빛나던.. 디즈니 공주님 같았는데 또 유치한 느낌은 전혀 아니었다. 여기가 첫샵이라 처음엔 몰랐는데, 시간지나며 생각보니 드레스퀄리티 너무너무너무 좋았다요

긴팔레이스 왜이리도 우아하던지..! 이날 드투 통틀어서 남자친구 원픽이었다.

 

누벨드블랑

https://www.instagram.com/nouvelle_de_blanc_with/?hl=ko

 

소매퍼프 탈부착 가능!! 나는 살짝 내려서 오프숄더처럼 입어봤는데 과한 느낌 전혀없이 예뻤다

 

여기서 킵했던 드레스 두벌 중 한벌이다. 하트넥이 생각보다 잘어울려서 너무 이득인 느낌이었다ㅎㅎ 허리쪽에 살짝 시스루 들어가서 날씬해보였다. 아래 비즈도 맑게 들어가서 너무 이뻤다 반짝반짝~~~

 

르블랑

 

새로 이전한 샵이라고 들었는데, 샵에 딱 들어가니까 햇빛 촤르르~ 드레스 반짝반짝~ 넘이뻤다!

너무 이뻐보이는 오간자실크!!! 드레스는 너무 이쁘다!! 내 몸이 뱉어낼뿐ㅎㅎㅎ

이것도 톡톡한 느낌의 실크였는데 어깨선을 딱 잡아줘서 나와 꽤 잘어울렸다. 반팔인데도 소재 덕분에 겨울 예식에도 잘어울릴거같았다~

 

이건 내 플래너분 인스타에 올라왔던 사진인데, 저 꽃줄기처럼 떨어지는 느낌이 여리여리 너무 이뻐서 입어보았다. 드레스는 이뻤지만 5부로 떨어지는 소매가 나의 동글동글 통통함을 잘 가려주지 못했다ㅎㅎㅎ그래도 예뻐서 이 드레스를 픽하긴 했었다 크크

오프숄더인데 저 상체 디테일이 너무 예쁘게 잘 들어가있어서 내 체형에도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숲속요정같은 느낌?!? 사진으로는 여리여리한데 또 실물로 보니까 저 디테일이 딱 상체 선을 힘있게 잡아주더라는! 르블랑에서 픽했던 드레스2번!!!

 

브라이드손윤희

팔뚝살 젤 자신없는 부분을 싸악 감싸줘서 좋았다. 저 어깨부분을 내려서 오프숄더로 연출도 가능하다

 

그런데 브손은 드레스는 너무 이뻤는데.. 옷마다 패턴들이 입는 사람을 기가막히게 여리여리하게 보이게 만들어주는데.. 그리고 의외로 비즈드레스도 잘 어울려서 좋았는데, 조금 아쉬운 점들이 있었다. 드레스 디테일을 보니 상태들이 좀,, 역시 인기 많은 샵이라서 그런가 많은 분들이 입은 드레스라 그런지.. 완전 새것같다! 이런느낌은 없긴 했다. 그리고 옷들이 여리여리하다보니 나의 빈약한 어깨를 확실하게 잡아주는 느낌이 다른 샵들보다는 쪼오꼼 부족했다. 그래도 브손은 드레스 추가금이 없으니 본식투어때도 부담없이 신상중에 픽할수있는 여유가 있다!! 이건 정말 확실한 강점같음! 그리고 확실히 선을 여리여리 여성스럽게 잘 잡아줘서 내 체형과 잘 어울리고 이런 취향을 가졌었다면 고민없이 여길 택했을거같다~

 

마지막까지 브손과 재클린을 고민하다가, 좀 더 유니크하게 가고싶어서 재클린컴퍼니로 결정했다. 👏👏👏

 

드투 너무 재밌었다~~ 앞으로 하실분들도 부담없이 재미있게 다녀오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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